
차가운 겨울날, 따뜻한 온천 속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 힐링되는 순간이 있을까요? 일본은 온천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나라로, 특히 겨울철에는 온천 여행이 최고의 인기 테마입니다. 그중에서도 벳푸, 노보리베츠, 쿠사츠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명소로, 각기 다른 매력과 특색 있는 분위기로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벳푸 – 8대 온천지로 유명한 온천왕국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벳푸는 온천 도시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지옥온천(지옥순례)'로 유명한 이곳은 벳푸 8탕으로 불리는 다양한 온천 구역이 존재하며, 하루 평균 13만 리터 이상의 온천수가 분출됩니다. 벳푸의 온천은 유황천, 철천, 탄산천 등 종류가 다양해 피부미용과 건강 효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벳푸 해변 근처에서는 모래찜질 체험이 가능해 겨울철 냉기를 온몸으로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벳푸는 가족 단위 여행자부터 효도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까지 두루 인기 있는 곳으로, 온천 외에도 유후인이나 아소산 같은 근교 명소와 연계한 여행도 수월합니다. 시내에는 전통 료칸부터 현대적인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겨울철 일본에서 제대로 된 ‘온천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벳푸는 단연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노보리베츠 – 홋카이도의 천연온천 보고
노보리베츠는 홋카이도의 대표 온천지로, 지옥계곡(지고쿠다니)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온천수가 그 매력의 핵심입니다. 황산염천, 식염천, 유산염천 등 9종류 이상의 온천수가 존재하며, 그 효능도 피부 질환부터 관절통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겨울의 노보리베츠는 설경과 온천이 조화를 이루며, 료칸에서 바라보는 눈 덮인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대표 온천 시설로는 다이이치 타키모토칸과 같은 전통 료칸이 있으며, 대부분 천연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삿포로에서 대중교통으로 1~2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겨울철 삿포로 여행과 연계하여 일정에 넣기에 최적의 위치입니다. 노보리베츠는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쿠사츠 –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
군마현에 위치한 쿠사츠는 일본 3대 명천(名泉) 중 하나로, 오랜 역사를 가진 정통 온천지입니다. 평균 수온 50도 이상의 천연 온천수가 분당 4천 리터 이상 솟아나는 쿠사츠는 살균력이 높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유바타케(湯畑)’는 쿠사츠의 상징적인 온천 광장으로,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더해져 포토 스폿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쿠사츠 온천 거리에는 공공욕장부터 전통적인 료칸, 그리고 무료 족욕탕까지 다채로운 온천 체험이 가능하며, 겨울철 눈 내리는 거리를 걷다 유카타 차림으로 온천을 즐기는 풍경은 일본 겨울여행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쿠사츠는 도쿄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3~4시간 내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활기차고 전통적인 온천 마을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쿠사츠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일본의 겨울 온천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벳푸의 다양한 온천 테마, 노보리베츠의 설경과 온천 조화, 쿠사츠의 전통과 역사 모두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번 겨울, 따뜻한 온천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느껴보세요!